728x90 반응형 일상의 이야기29 내리사랑과 치사랑에 관한 몇 가지 텍스트 흔히들 내리사랑은 있지만 치사랑은 없다, 한다. 치사랑이라는 단어 역시, 내리사랑의 반대 개념으로 만들어진 단어라는 거다. 얼핏 보면 맞는 말인 듯 하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게 낙수(落水)처럼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사랑은 방향이다. 방향은 위 아래를 따지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사랑의 방법이 다를 뿐이다. 어린시절, 뻐꾸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어미새가 아이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장면을 두고 내리사랑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때 나는 아기새가 어미를 기다리는 마음은 사랑이 아닌가? 라는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치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몰랐지만, 그것도 사랑이라면 사랑인 것이다. 내리사랑과 치사랑에 대한 몇 가지의 텍스트를 찾아 달아.. 2019. 8. 24. 연애상담 얼마 전 친한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안부를 묻는 전화여서 이런저런 근황을 주고받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그 친구가 어렵게 입을 뗐다. 만날 수 있느냐고. 만나서 할 이야기가 더 있다는 것이다. 아내와 첫째가 여행을 갔던 터라, 지금 둘째를 보고 있어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 했다. 대신 전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니 통화로 이야기 하자고 했다. 그러자 통화로는 어렵단다. 그렇다면 둘째와 함께 우리 동네 카페에서 얘기를 좀 나누자고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이가 듣기에는 좀.. '이란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이기에..? 연애 문제란다. 형이랑만 단 둘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아이를 재우고 밤에 이야기를 하는 것. 그래서 우리는 그날 셋이 만나 저녁을 해결하고 우리집으로 왔다. 집에 돌아.. 2019. 8. 19. 강원도의 기억 오늘 새벽,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이라는 영화에 대해 글을 쓰려다가, 강원도의 기억이라는 소제목으로 예전 기억을 더듬어 글로 담아냈다. 그러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렇게 새로 글을 팠다. 강원도의 기억 보통 군대를 전역한 사람들을 두고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이 군생활을 한 지역을 보고는 하품도 하지 않는다. 내지 그 지역 향해서는 볼일도 보지 않는다. 라는 말을 말이다. 나의 경우 첫번째 군생활을 강원도 고성에서 했으니, 군필자들의 아포리즘에 의하면 고성쪽은 쳐다도 보지 않아야 하는 게 맞지만, 나에게는 이곳에 관한 좋은 기억들이 많다. 군생활이 고된 만큼 상대적으로 다른 일들이 좋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은 별개여서 서로 상쇄될.. 2019. 8. 11. 인천 국제공항에 대한 단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9. 8. 2. 브롤스타즈에 대한 단상 한 사람의 인생에서 시대별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게임이 있다. 어린 시절 도스 운용체제를 사용했던 내게는 '페르시아의 왕자'와 '고인돌'이, 학년이 조금 올라가서는 여러 친구들과 할 수 있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가 그 시대를 대표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전설로 남거나 아니면 등장할 때의 모습처럼 혜성처럼 사라졌다. 이러한 게임들은 단순히 재미만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 게임을 재밌게 했을 당시의 기억들도 새록새록 피어나게 한다. 나의 경우에는 페르시아의 왕자를 했을 때의 동네 형과의 추억이 떠오르고, 스타크래프트를 했을 때는 같은 반 친구들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게임에 열중을 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때의 분위기는 부지불식간에 남아 있나 보다. 지금도 그 당시.. 2019. 7. 28.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