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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光] 익숙한 것들 홍제동에 위치한스위스 그랜드 호텔옥상에서 촬영한내부순환도로 사진 스위스 그랜드 호텔과내부순환도로. 이 둘에 대해서는이런 기억이 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이름은 작년까지만 해도 그랜드 힐튼 호텔이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훨씬 전, 그러니까 북부간선도로가 생겨나기 전부터 1990년대 말까지, 이곳은 스위스 그랜드 호텔이었다. 흥미롭게도 근 20여년이 지난 지금, 스위스 그랜드 호텔은 힐튼이 되었다가, 다시 스위스 그랜드로 돌아온 것이다. 이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것이 꽤 있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 갔던 경험이 있다. 숙박을 하러 간 것이 아니었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그러나 여전히 건재한, 호텔 입구의 건물 하나에 '간이 상점'이 열렸다. 수많은 옷과.. 2020. 11. 25.
서울시 휘장의 맨홀들(경성부 제2기 휘장) 이 글은 앞의 두 글과 이어진다. 앞의 두 글은 다음과 같다. [주변의 감각들/건축] - 서울의 휘장(휘장의 종류, 휘장의 변천사, 휘장의 의미) [주변의 감각들/건축] - 서울시 휘장의 맨홀들(서울시 제1기 휘장) 이번 글에서는 경성부 제2기 휘장이 새겨진 맨홀에 대해 남기려 한다. 참고를 위해 표를 달아둔다. 경성부 제2기 휘장이 담긴 맨홀은 총 2개를 찾았다. 사직동과 청진동의 그것. 1. 사직동 이 한 장의 사진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경성부 제2기 휘장을 보아하니 일제시대때 만들어졌다. 방공수조라는 한자를 보니, 공습을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이는 일본의 군국주의 야욕이 극에 달했던 1940년대 초에 만들어졌을 것이다. 또한 '테두리'가 노란색이므로 소화전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 11. 24.
[美光] 골목 요사이처럼춥디추운어느 겨울날걷고 걷다,아수운 마음에어느 골목으로들어섰다 골목에 일단들어서면 되돌아 나오든 이어지는 길로돌아 나가든 얼마큼의 걸음,얼마만큼의 시간은더 벌고더 늦출 수 있을 거 같아서 걸음수만큼시간도 길어지기에 걷고자했다그러나골목에서 만난빛은 우리를멈추게 했다 길은걷게 함으로 빛은멈추게 하여 시간을 늦춰주고아수움은 달래졌다 그밤은 그렇게 시간이 늘어났다 2020. 11. 23.
[美光] 빛의 모음 이 사진은,강원도 군생활 시절관측소 망원경으로 찍은해안가의 불빛들이다. 초점이 나간 때문에빛은 부옇게 번지고알롱알롱거린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단어는아스라짐, 아련함, 아롱거림.부스스함, 영롱함, 따뜻함. 이런 단어가 떠오른 것은불빛 한알, 그 한점 때문이 아닌,그 하나들이 여럿 모인 때문일 것. 그 빛의 모음. 여러 빛이 동시에 반짝.이고 있다. 몇몇은 가까이서,몇몇은 저만치서,또몇몇은 포개어져. 포개진 빛은 더 밝고,하나인 빛은 덜 밝고,멀리 떨어진 빛의 사이는 어둡다. 그러나 계속보다보면 알게 된다 포개진 순간도하나인 때에도떨어진 사이도 모두눈부시게밝은 빛이라는 것. 포시랍게따스한 온기라는 것. 늘그렇다는 것. 14년 7월강원도 고성 2020. 11. 9.
서울시 휘장의 맨홀들(서울시 제1기 휘장) 여는 글 이 글은 앞서 작성한 글과 이어진다. 저번 글에서는 서울의 휘장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이번 글에서는 휘장이 새겨진 맨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서울의 휘장(휘장의 종류, 휘장의 변천사, 휘장의 의미)글 싣는 순서 여는 글 경성부 휘장 제1기, 제2기 - 경성부 휘장 제1기 - 경성부 휘장 제2기 서울시 휘장 제1기, 제2기 - 서울시 휘장 제1기 - 서울시 휘장 제2기 닫는 글 여는 글 서울의 휘장에 대elrelojsintiempo.tistory.com앞의 글에서 언급했듯, 서울시의 휘장은 경성부까지 포함하여 총 네 번의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찾은 맨홀은 세 종류. 경성부 제1기 휘장은 찾지 못했고, 경성부 제2기 휘장은 두개, 서울시 제1기와 제2기 휘장은 눈에 많이 들어왔다. 이 글에서는.. 2020. 11. 5.
[美光] 따스하게 스미는 일출을 놓칠까 염려하던 끝에 만난, '놓친' 일출. 근데 그게 더 좋을 줄을 누가 알았을까. 늘상 그렇다. 좋은 것, 너머에 더 좋은 것이 있고 그 더 좋은 것은 예상치 못하게 우리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기억에 가슴에 마음에 깊이 남는다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해. 붉은 빛과 붉은 따뜻함과 붉은 그림자 그리고 솔밭에 진 그 붉은 솔방울들을 밟으며 달려가는 순간. 이마에 따스하게 스미는 붉은 얼룩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 때의 온기, 열기, 숨가쁜 내달림, 솔밭, 바다, 해가 훗훗하게 내게 불어온다 20년 9월 바다 202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