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1 만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일원 오랜만에 다시, 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국현에서 만나 전시를 보고 헤어졌다. 생각보다 춥지 않은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와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쓴다. 내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하루에 내가 무엇인가를 남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고, 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것은 나를 확인, 재확인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삶과 별개로 기록을 남기는 삶. 후자는 쉼표에 가깝다. 모든 문장부호는 질량이 없다지만 나는 이 쉼표에 크나큰 질량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직접적으로 살아가는 삶이 치열(熾熱)이라면, 이러한 삶을 되돌아보고 기록에 남기는 삶은 치열(治熱)이다. 치열한 삶과 이를 치열하는 삶. 그 냉각의 역할을 해주는 쉼표 속에 나는 최대.. 2019. 11. 2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