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시간에 IFR 차트에서 사용되는 여러 고도들을 알아보았다. 그 고도들은 다음과 같다.
MOCA, MCA, MEA, MRA, MAA, MTA가 그것.
참고를 위해 다음에 링크를 달아 놓는다.
오늘은 이 고도들에 이어 OROCA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OROCA(Off-Route Obstruction Clearance Altitude, 비항로 장애물 회피 고도)의 정의
OROCA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OROCA is an off route altitude which provides obstruction clearance with a 1,000 foot buffer in nonmountainous terrain areas and a 2,000 foot buffer in designated mountainous areas within the U.S. This altitude may not provide signal coverage from ground based navigational aids, air traffic control radar, or communications coverage.
-출처: AIM(AERONAUTICAL INFORMATION PUBLICATION), UNITED STATES OF AMERICA
OROCA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 OROCA
역시 MOCA와 마찬가지로 장애물로부터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명시한 고도이다. 밑줄 친 부분을 해석하자면 비산악지형에서는 1,000ft의 buffer(완충, 이격)를 두고, 산악지형에서는 2,000ft의 buffer를 둔다.
또한 이 고도는 미국에서만 사용하는 고도로, 보조항법장비의 수신을 보장하지 않는다.
OROCA, 왜 필요할까?
그렇다면 OROCA는 왜 필요한 것일까? 이는 OROCA의 명칭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OROCA는 off-route에서 활용하는 고도이다. 즉, victor way를 따라 비행할 때가 아닌, 항로에서 벗어난 곳을 비행할 때인 것.
계기비행상태에서 여러 변수로 인해 항로를 벗어날 경우가 생긴다. 항로를 준수하지 않을 때에도 장애물로부터 항공기의 안전은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에 OROCA를 설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항법과 달리 NAVD(Area Navigation, 지역 항행)로는 항공기가 원하는 경로를 임의로 지정하여 비행할 수 있다. 규정되어 있는 항로로만 비행하는 것이 아닌, 출발점과 도착점을 두고, 점과 점 사이의 임의의 항로를 조종사가 선정하여 비행하는 것이다.
이런 지역항법의 발달과 활용에 의해 항로 위에서 뿐 아닌, 지역 개념의 장애물 최저 고도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이러한 연유로 OROCA가 필요하고 활용되는 것이다.
차트에서 OROCA 읽는 법
OROCA는 VFR chart에서의 MEF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되어 있다. 위의 차트에서 큰 숫자 4와 작은 숫자 7이 보인다. OROCA의 단위는 100피트로 차트 상의 OROCA, 즉 명시된 지역에서의 최저 장애물 회피 고도(산악지형의 경우 +2,000ft, 비산악지형의 경우 +1,000ft)가 4,700ft라는 뜻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와 비슷한 개념인 MEF와 함께 MORA, grid MORA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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