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CA란? (Minimum Obstruction Clearance Altitude, 최저장애물회피고도)

나는 앞서 세 개의 글을 통해 고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고도의 종류와 고도계 세팅에 대한 방법이었는데 여기서 소개한 고도가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고도를 모두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외에도 여러 고도들이 있는데 이 고도 가운데 하나인 MOCA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고도의 종류(1/3) 지시고도, 절대고도, 진고도

고도의 종류(2/3) 기압고도, 밀도고도

고도의 종류(3/3) QNH, QFE, QNE

 

MOCA는 계기비행(IFR) 시에 활용하는 고도 중 하나이다. 계기비행이란 시계비행 또는 시각비행과 달리 조종사가 눈으로 시각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 계기만을 보고 실시하는 비행을 의미한다. 기상이 악화되어 항공기의 자세를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을 때, 자세계과 컴파스, 속도계 및 고도계, 승강계 등의 계기를 통해 항공기를 조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MOCA는 무엇일까? MOCA의 약자는 Minimum Obstruction Clearance Altitude로써 최저장애물회피고도를 의미한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조건 하, 외부의 지상참고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이 MOCA를 준수하지 않으면 곧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MOCA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MINIMUM OBSTRUCTION CLEARANCE ALTITUDE (MOCA)- The lowest published altitude in effect between radio fixes on VOR airways, off-airway routes, or route segments which meets obstacle clearance requirements for the entire route segment and which assures acceptable navigational signal coverage only within 25 statute (22 nautical) miles of a VOR.

 

아무래도 IFR시에 활용되는 고도이다보니, 최저장애물회피고도를 충족시키는 요건 이외에도 몇 가지의 부가적인 설명이 들어가 있다. VOR 항로 상 radio fix 사이의 최저장애물회피고도를 의미하며 항법신호는 VOR 기준 반경 22NM에서만 보장된다. 

 

※VOR은 초단파 전방향 무선 표지(VHF Omnidirectal Range)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VHF 대역의 주파수인 초단파의 직진성을 이용한 항법시설이다. 다음에 VOR과 TACAN, VORTAC에 대해 설명할 때 다시 한번 자세히 다루겠다.

 

MOCA는 어떻게 산출되는 것일까? 항로 좌우5NM 이내의 최고(最高) 장애물로부터 일정 고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산출하는데 일반적으로는 1,000ft를 더해주고, 산악지형에서는 2,000ft를 더해준다. 만일 가고자 하는 항로 좌우 5NM내에 3,759ft의 산이 있다면 MOCA는 5,759 ft가 되는 것이다.

 

IFR chart에서 MOCA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보라색 표시 안에 4000과 2200이 있다. 이중 아스테리크(*) 표시가 되어 있는 *2200이 MOCA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 위에 4000은 무엇을 의미할까? MOCA와 달리 사용되는 MEA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