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들에 이어, 새로운 IFR 고도에 대해 다룬다. MAA다. MAA. 굉장히 애매한 용어다. 이 포스팅에서는 최대 허용 고도로 명시하지만, 최대 인가 고도, 최고 승인 고도 등 다양한 명칭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음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면 이 고도가 왜 무엇을 의미하며, 조종사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를 위해 지난 시간에 다룬 고도들을 아래에 링크로 달아둔다.
MOCA, MEA, MCA, MRA가 그것.
[항공 이야기] - MOCA란? (Minimum Obstruction Clearance Altitude, 최저장애물회피고도)
[항공 이야기] - MEA란?(Minimum Enroute Altitude, 최저항로고도)
[항공 이야기] - MCA란?(Minimum Crossing Altitude, 최소교차고도)
[항공 이야기] - MRA란?(Minimum Reception Altitude, 최저수신고도)
MAA의 정의
MAA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An MAA is a published altitude representing the maximum usable altitude or flight level for an airspace structure or route segment. It is the highest altitude on a Federal airway, jet route, RNAV low or high route, or other direct route for which an MEA is designated at which adequate reception of navigation signals is assured. |
뜻을 풀어 쓰면 MAA는 공역과 항로를 위한 최대 고도를 의미한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그 다음에 이어지는 "highest altitude"다. 다른 고도들과 다르게 MAA 고도는 '최소한 이 이상의 고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최대한 이 이하의 고도'를 의미한다.
고고도로 비행할 경우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두 송신소로부터 signal을 동시에 수신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엄연히 다른 송신소지만, 두 signal을 조종사가 동시에 수신받는다면 NAV signal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일한, 신뢰할만한, 적절한' 신호의 수신을 보장할 수 있는 고도의 상한선을 두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MAA고도이다.
따라서 MAA고도는 MEA고도와 함께 표시된다. 서로 다른 송신소로부터 항법 수신이 가능하며(MEA) 그러나,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서로 다른 송신소로부터 부적절한 신호를 동시에 받는 것을 방지하기(MAA)위해서다.
차트에서 MAA 읽는 법
차트에서 MAA 읽는 법은 간단하다. 다음 차트를 보자.
차트를 보면 항로 위에 MAA와 MEA가 명시되어 있다. 이는 MAA는 41,000피트, MEA는 3,1000피트라는 것을 뜻한다. 풀어 쓰면 자신이 속한 공역과 항로를 확실히 인지하기 위해서는 이 41,000피트 아래로 내려 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로 다른 VOR로부터 기준반경의 제한 없이 항법 신호 수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31,000피트 이상으로 비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종사는 비행 간에 정확한 항법 신호를 수신받기 위해 MEA와 MAA를 준수하여 비행해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더,
MEA가 있는데 MOCA는 어디 있을까?
지난 글에서는 MEA를 MOCA와 비교하면서, 차트 상 두 고도의 명시법에 대해 다뤘다.
[항공 이야기] - MEA란?(Minimum Enroute Altitude, 최저항로고도) 참고
그러나 위의 차트에서는 MEA가 등장하였음에도 MOCA는 보이지 않고, MAA만 보인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MAA는 고고도 IFR 차트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MOCA는 MEA 보다 낮고, MAA는 MEA보다 높으니
고고도 차트에서는 MOCA가 등장할 필요가 없고
저고도 차트에서는 굳이 MAA가 명시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MTA, OROCA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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