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종류(3/3) QNH, QFE, QNE

고도의 종류(1/3) 지시고도, 절대고도, 진고도

고도의 종류(2/3) 기압고도, 밀도고도

지난 시간 우리는 고도의 종류로써 지시고도, 절대고도, 진고도, 기압고도, 밀도고도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은 이러한 고도의 개념을 바탕으로 어떻게 고도계를 세팅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고도계를 세팅한다? 그렇다. 비행 시에 사용하는 고도에 따라 그 세팅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고도계를 세팅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QNH, QFE, QNE가 그 것이다.

 

Q코드란?

 

앞에 언급한 QNH, QFE, QNE모두 Q로 시작한다. 왜일까? Q코드는 모스부호를 사용할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교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 후에는 아마추어 무선 통신(HAM)에서도 많이 사용되어 비교적 대중화되었다. 기본적으로 3개의 문자를 한 세트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성 원칙에 따러 기압 세팅 값 역시 Q로 시작하는 3개의 문자로 이루어져 있다.

 

 

QNH(Q-Nautical Height)

 

앞서 우리는 진고도와 기압에 대해 살펴보았다. 진고도의 경우 항공기가 해수면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의미한다. 이때, 해수면의 기압값과 항공기의 기압값을 통해, 그 고도를 산출하게 되는데 문제는 해수면마다 기압값을 다르다는 것이다.

 

지형적 요인 및 비행장의 위치 등에 따라 비행하고 있는 공역과 공항은 저마다의 다른 해수면 기압값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서의 해수면 기압값을 제대로 알아야, 해당 지역에서의 내 진고도를 알 수 있다. 이때 공항의 관제사는 조종사에게 고도계 수정치를 불러주게 되는데 이때의 기압값을 토대로 고도계를 세팅하는 방식이 바로 QNH인 것이다.

 

QFE(Q-Field Elevation)

 

QFE는 공항표고에서의 기압값을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항공기가 공항표고에 접지되어 있는 상태를 0ft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고도계를 세팅할 경우, 같은 공역 내에서는 보다 간편하게 고도 분리가 되기 때문에 다른 부가적인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지만 만일 다른 공역으로 들어가게 되거나, QNH를 사용하는 항공기와 조우 시 위험해질 수 있다.

 

공항표고에서의 기압값으로 고도계를 세팅하는 방법을 QFE라고 한다.

 

QNE

 

QNE는 Q코드지만 다른 코드와 달리 약자를 쓰지 않는다. QNE는 기압고도와 관련이 되어 있다. 항공기가 전이고도 이상에서 비행할 경우, 공역에 따라 고도계를 수정하게 되면 관제사에게 혼선을 제공할 뿐 아니라 수정 소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전이고도에서는 29.92inHg로 세팅을 해야 한다. 이때, 해당 지역의 해수면 기압값과 무관하게 고도계를 표준기압값인 29.92inHg로 세팅하는 방법을 QNE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