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을 통해 MOCA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MOCA란 Minimum Obstruction Clearance Altitude의 약자로써 우리말로 풀이해보면 최저장애물회피고도를 의미한다. 이번 글에서는 MOCA와 같은듯 다른 MEA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실 실제 용어를 사용할 때는 MOCA고도나 MEA고도라고 '고도'라는 단어를 붙여서 사용한다. 하지만 두 단어에 모두 고도(Altitude)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저번글에서나 이번글 모두 MOCA, MEA로 사용하겠다.
MOCA에 대해서는 저번 글을 링크로 달아 둔다.
MEA의 정의
MEA는 Minimum Enroute Altitude의 약자로써 뜻을 풀이하면 최저항로고도를 의미한다. 최저항로고도? MOCA가 최저장애물회피고도임에 비해 MEA는 그 뜻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MEA를 조금 더 깊이 파고들면 다음과 같다. 최저항로고도인 MEA는 무선 시설사이의 적절한 항법수신과 장애물 보장이 되는 최저 고도를 의미한다.
MEA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The minimum en-route altitude (MEA) is the altitude for an en-route segment that provides adequate reception of relevant navigation facilities and ATS communications, complies with the airspace structure and provides the required obstacle clearance. (ICAO Doc 8168 - PANS-OPS) |
그렇다면 MOCA와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MOCA역시 항법수신도 가능하고, 장애물 보장이 되는 고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MOCA와의 차이는 무엇일까?
MEA와 MOCA의 차이
둘 모두 장애물로부터 안전이 보장되고, 항법수신이 되는 고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둘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항법수신의 거리 차이이다. MOCA가 VOR 기준 반경 22NM에서만 보장받는 반면, MEA는 VOR 기준 반경에 상관없이 항법수신이 가능하다. 참고로 MOCA의 정의를 달아둔다. (진하게 표시한 부분이 MEA와의 차이)
MINIMUM OBSTRUCTION CLEARANCE ALTITUDE (MOCA)- The lowest published altitude in effect between radio fixes on VOR airways, off-airway routes, or route segments which meets obstacle clearance requirements for the entire route segment and which assures acceptable navigational signal coverage only within 25 statute (22 nautical) miles of a VOR. |
MEA와 MOCA의 차이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림에서 한가운데에 있는 항공기는 장애물로부터 안전고도를 보장받지만 VOR 수신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 반면 맨 위의 항공기는 장애물 보장도 되면서 전지역에서 VOR 수신이 가능하다. 이처럼 MOCA와 MEA는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항법수신이 되는 거리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
차트에서 MEA 읽는 법
차트에서 MEA고도를 읽는 방법은 간단하다. MOCA에는 아스테리크(*) 표시가 있는 반면 MEA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차트의 보라색 부분을 보면 MEA가 4,000이고 MOCA가 2,200임을 알 수 있다. 즉, 4,000피트 이상으로 비행해야만 장애물 보장을 받으면서 동시에 항법 수신도 제한 없이 가능하다는 것. 2200피트로 비행을 할 경우 장애물로부터 안전은 보장받지만 VOR 기준 반경 22NM까지만 항법 수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에는 MOCA, MEA 이외의, 차트상에서 꼭 알아두어야 하는 다른 고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MCA, MRA, MAA, MSA 등 다양한 고도들이 차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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