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애플워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아이폰 12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이제 폰의 약정 기간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아 이리저리 확인하고 비교해본 결과 몇 가지 생각이 크게 박혀 글을 남긴다. 자기반성문이라고 해야할까.
이 글이, 휴대폰을 사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 요금제를 한번 더 확인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쓰게 되었다.
글 싣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중간 중간 나오는 어려운 용어들은 따로 정리하지 않고, 글에서 나오는 대로 바로 달았다.
글 싣는 순서
1. 현재 쓰고 있는 폰에 대해
2. 문제 발견 및 진단
- 나는 다달이 얼마를 내고 있는가?
(납부 항목에 대해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왜 이 요금제를 쓰게 되었나.
(공시지원금 관련 설명, 알아두어야 할 것들)
1. 공시지원금 가격 및 납부 여부 확인
2. 특정기간 이후 요금제 유지 및 변경 고려할 것★
3. 공시지원금 위약금 확인
4. 대리점 지원금 입금 여부 확인 ★
- 이 요금제는 내게 적합한가?
3. 문제 해결 방안
- 요금제 변경하기, 알람 설정하기
1. 현재 쓰고 있는 폰에 대해
현재 나는 LG V50을 사용하고 있다. 이전 기기는 LG V40으로 2019년 9월에 기기변경을 하였다. 당시 기기변경은 했지만 V40의 할부금은 남아 있던 상황.
대리점에서 V40의 남은 할부원금을 지원해준다는 조건으로, V50으로 기기 변경했고 V40 공기계는 대리점에 반납했다.
V50으로 기기 변경할 때는 특정 요금제를 일정 기간 이상 써야 한다는 조건으로 공시지원금을 받았다.
여담으로 그 즈음, 대리점에 반납 예정인 V40을 공장초기화하는 방법을 글로 쓰기도 했다.
LG 스마트폰 공장초기화(공장초기화 방법, 히든모드, 초기화 시 주의사항)
얼마전 V40에서 V50으로 갈아타면서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했다. 반납하기 전 V40에 있는 자료들을 V50으로 옮기고 V40을 포맷했다. 포맷에 앞서 이 초기화 하는 방법에 대해 정보를 남겨보자고 생각
elrelojsintiempo.tistory.com
그러고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과연 스마트폰을 잘 쓰고 있는 걸까?
2. 문제 발견 및 진단
- 나는 다달이 얼마를 내고 있는가?
(납부 항목에 대해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가?)
다음은 올해 1월 사용에 대한 청구서이다.

휴대폰 이용요금: 96,200원(통신료)
+
휴대폰 할부금: 36,100원(기기값) 이 아니고 36,630원(이자까지 붙은 가격)
=
총 금액은 132,830원

여기에는 명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대리점에서 지원해주는 이전 기기 남은 할부원금(36,630원)을 다달이 받고 있어 실제로 나가는 돈은 96,200원이었다.
즉, 나는 지금까지 한달에 약 10만원 가량의 돈을 휴대폰 및 통신 사용료로 내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그럴까?
대리점에 물었다.
"그렇다면, 저 할부금이 V40할부금이라는 거고, V50할부금은 어디 있는 거죠?"
"음. 잠시만요~"
"네"
"V50 기기값 납부는 다 끝나셨습니다~"
"네?"
"재작년에 V50으로 기기변경하실 때, 카드로 결재하셨습니다~"
"네?"
"24개월 할부로 결재하셨어요~"
맞다. 그때, 나는 공시지원금을 받고 남은 금액을 24개월 할부로 결재를 했고 할부값은 카드 결재 내역서로 꼬박꼬박 나가고 있던 것.
그러므로, 나는
휴대폰 이용요금: 96,200원(통신료)
+
휴대폰 할부금: 36,630원(V40 남은 할부원금)
-
대리점 지원금: 36,630원(V40 남은 할부원금)
+
휴대폰 할부금: 18,872원(V50 남은 할부원금)
= 115,072원
매달 115,072원을 지불하고 있었다.
카드할인 결합이 되어 있으니 전월 사용 금액에 따라 차감되는 것을 고려 하면 대략적으로 10만원 안팎의 금액을 내고 있었던 것. (우리카드 기준 30만원 이상 사용시 11,000원 / 70만원 이상 17,000원 / 100만원 이상 2,3000원)
요는 휴대폰 관련 요금으로 매달 10만원 가량이 지불되고 있다는 것이다.
** 왜 LG V50 할부원금이 저렇게 산출되었는가?
월 18,872원은 내가 납부해야 하는 V50 단말기값에서 공시지원금 70만 7,250원을 뺀 가격인 45만 2,940원을 24개월로 나눈 가격이다 .
- 왜 이 요금제를 쓰게 되었나.
(공시지원금 관련 설명, 알아두어야 할 것들)
앞에서 언급했듯 새로 변경하는 기기(V50)에 대한 공시지원금 때문에 5G 플래티넘 요금제(특정요금제)를 6개월간(특정기간) 사용해야 했다.
★★공시지원금이란? ★★
휴대폰 구입시에 통신사로부터 지원받는 단말기 값이다.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특정요금제를 일정기간 사용하는 것을 의무로 한다.
"고객님. 공시지원금 제공해드릴게요.
대신에, 이 요금제로 얼마동안 쓰셔야 해요."
그러므로,
공시지원금 이야기가 나오면 세 가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1. 공시지원금 가격은 정확히 확인했고, 납부되었는가?
2. 이 요금제를 써야 하는 일정 기간 이후에,
요금제의 지속 및 변경에 대해 고려했는가?
3. 공시지원금에 대한 위약금은 알고 있는가?
1 항목은 즉시 확인하고
2, 3번 항목에 대해서는 기기를 변경한 이후,
새로 받은 기기의 달력 어플에
알람 표시를 해 놓는 것이 좋다.
일정기간 써야 하는 특정요금제는
실제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자신의 데이터 소비 습관을 보고 유지할지 변경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을 살펴보자.

1. 공시지원금 가격은 정확히 확인했고, 납부되었는가?
안내받은 공시지원금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카드 할인이 결합된 카드로 할부 납입을 할 경우, 최종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단말기값에서 공시지원금을 제한 값이며 통신사 어플의 공시지원금 항목에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2. 이 요금제를 써야 하는 일정 기간 이후에,
요금제의 지속 및 변경에 대해 고려했는가?
나는, 하지 않았다. 단순하다. 바쁘다는 이유로 요금 변경을 못한 것. 그리고 데이터 무제한이라고 하니~ 안심하고 쑬 수 있겠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그러나 나의 데이터 소비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무제한 요금제는 쓸 필요가 없었다. 데이터 150기가 요금제만으로도 충분한 것. 150기가 요금제는 75,000원. 월 3만원은 절약할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데이터를 사용하는지는 휴대폰 설정에 들어가거나 통신사 어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의 경우, 핫스팟을 많이 사용하는 편. 올해 들어 1월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는데 137,015MB를 사용했다. 이를 기가로 환산하면 133GB가 된다. 즉 데이터 150GB 요금제로 진작 변경했어야 한다.

3. 공시지원금에 대한 위약금은 알고 있는가?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값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당신에게 두 가지를 요구할 것이다. 방금 언급한 특정요금제 일정기간 사용 의무와 함께 '위약금' 항목이다. 보통 공시지원의 계약기간은 24개월. 24개월 안에 통신사를 타사로 이동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위약금은 일할 계산이며 공시지원금 기간이 24개월로 쳤을 경우 730일을 기준으로 한다. 내 경우 공시지원금 70만 7250원을 예로 해보자.
오늘 기준 남은 일수를 190일이라고 했을 때, 오늘 계약을 해지하면 물어야 하는 위약금은 707,250(원)×190/730(일)이 되어 184,000원이 발생한다.
위약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이에 대한 고려 없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에 관한 손실이 발생한다.
4. 대리점 지원금은 잘 납부되고 있는가? ★
추가적으로 한 가지가 더 있다.
잘 지원되던 대리점 지원금이 작년 9월 기준으로 안 들어오기 시작. 담당자와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리고 9월부터 미납되었던 대리점 지원금은 여러 차례 연락을 한 후에야 받을 수 있었다. 그 후에도 이런 일이 재차 발생해, 자연스럽게 받아야 하는 내 권리를 인위적으로, 노력해서 받아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로 계약까지 했는데 이 대리점 지원금을 받기까지는 나는 나무나 많은 시간과 감정소비를 해야만 했다.
다음은 관계자와의 문자.
작년 9월, 지원금이 누락이 됐다. 그럴 수도 있지~ 생각했다. 사람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문자를 남겨달라고 했지만 입금 후, 문자를 받지 못했다. 그럴 수도 있지~ 생각했다. 사람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으니.
10월, 다시 누락이 됐다. 음. 한번 더 연락을 했지만 답이 없다.

하루 있다가 연락을 했지만 또 답이 없다가, 그 다음날 답장이 왔다. 나는 이날 감사했어야 한다. 그가 보낸 답장 가운데 가장 빨리 온 연락이었다.
기나긴 날들이
지원금을 받기 위한 기나긴 세월이 시작됐다.
바쁜가 보다~ 하기에는, 이제는 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그는 내게 답을 안 줬다.

광고성 문자가 날아왔을 때, 다행히 그의 신변에는 문제가 없구나. 안심했다. 그래도 열흘을 기다렸는데 답이 없다? 음. 게다가 날아온 것은 내 연락에 대한 답이 아니다.
좀 더. 기다려 보자~
그 왜. 사람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이왕 기다린 거
지금 기다린 만큼
또 10일 기다려볼까~?

열흘이 지났다. 답이 없다. 광고 문자도 없다. 다시 그의 신변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아무 일 없는 거지...?
신변을 걱정하는 내게 걱정말라는 듯이
이틀 뒤 답이 온다.
인기척. 살아 있음을 알리는 문자. 광고성 문자 하나. 띡.
내 답에 대한 연락은 아니다.
그래도~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구나~
그 왜, 사람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3일 뒤 AI나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의 문자가 날아온다.

10월 11월 누락분을 입금했단다. 그래. 받았으니. 됐.다.
12월에는 안 그러겠지.
12월에는 누락이 안 되겠지.

땡!
12월도 누락되었습니다~
사람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 않..다
12월 12일에 연락을 하고
보름이 지난 후 연락을 하고
새해 인사로다가~
답장이라도 해달라고 연락을 줬다.
난 모르는 사람이랑 카톡 잘 안 한다.
근데
이 사람. 알고 싶다.
카톡. 한다.

다행히 답이 그날 온다.
살아 있는 건 확인.
게다가 요렇게 길게 문자를 쓰기까지?
근데 휴무일에 연락을 했다고
미처 확인을 못해?
무슨 말이야?
나중에라도 연락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제는 주객이 전도됐다.
돈 들어오는 거 확인하는 것 보다
이 사람의 생사 확인이 더 관심사다.

답을 보내본다.
답이 없다.
무튼
기대한 내가 바보다.
그렇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12월, 1월 지원금 받았다.
근데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25일마다 입금처리를
규칙적으로 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3월.
다시.
누락됐다.
전화해서
다시.
받아냈다.
아무리 사람이 바빠도
이러면 안 된다.
요(要)는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신경써서 받아내라는 것이다.
다음은 글의 마지막이다.
3. 문제 해결방안
- 요금제 변경하기, 알람 설정하기
이런 식으로 내 돈이 어떻게 해서 그 가격으로 지를되었는지 확인한 후, 곧바로 요금제를 변경했다. 3만원 저렴한 5G 스탠다드로. 지니뮤직과 영화쿠폰 1매의 혜택은 사라졌지만 훨씬 경제적이다. 계산해보면, 작년 3월부터 진작 바꿨어야 한다. 1년간 나는 다달이 3만원을 더 낸 셈.
만약 공시지원금을 받고 폰을 구매할 때, 통신사에서 정해 놓은 특정 요금제 의무 사용 기간을 계산하여 어플 달력에 알람 설정을 해 놓는 방법을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대리점 지원금을 받기로 했다면, 반드시. 반드시. 지원금이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끝까지 받아내기를 당부 드린다. 대리점 지원금이 입금되는 날짜도 매월 알람 설정을 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호갱이 달리 호갱이 아니다. 통신사나 대리점이 의도를 갖고 경제적 손실을 입힌 게 아니라 해도, 자신의 권리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입는 금전적 손실을 방관하는 것.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 더 나은 길이 있나 다리품을 팔지 않는 것. 그러려니 하는 것이야말로 호갱.
그러므로 번거롭더라도 한번 더 들여다 봐야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찾아보고 알아봐야 한다. 약관과 약정, 지출되는 돈의 경로를 내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에 스마트폰을 바꾸게 되면, 더 저렴하고 경제적으로 구입, 사용하려고 한다.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슴벌레와 시간 보내기(그리기, 알아보기, 관찰하기 ※곤충사진 있음※) (2) | 2021.09.08 |
---|---|
주파수란? (주파수의 정의, 단위, 명칭) (0) | 2021.05.05 |
석류와 수류탄(석류, 지연신관수류탄, 수류탄의 원리) (4) | 2019.12.07 |
헤드라인은 무엇을 견인하는가, 견인해야 하는가 (2) | 2019.11.26 |
향과 책과 연필, 나무에게서 나오는 것 (10) | 2019.1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