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

석류와 수류탄(석류, 지연신관수류탄, 수류탄의 원리)

hehesse 2019. 12.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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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석류와 수류탄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과일가게를 지나는데 석류가 빠알갛게 올라와 있다. 석류 세 알을 사서 돌아온다. 석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이자, 이야기해줄 것이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집에 돌아와 나는 수류탄을 던지는 시늉을 하며 아이들에게 묻는다.

 

"이게 뭐게"

"수류탄이요."

"거기서 앞에 수를 빼봐."

"류탄"

"류탄이지. 류류류유유유"

"유탄"

"들어봤어?"

 

무기에 관심이 많은 첫째, 바로 이야기가 나온다. '유탄발사기'.

 

"그래. 유탄발사기. 유탄과 수류탄의 차이는 뭘까?"

"아. 수류탄은 손으로 던지는 유탄이요."

"빙고."

 

"오늘은 수류탄에 대해서 알아보자." 석류를 꺼낸다.

 

석류 한알

"이건 뭐지?

"석류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그게 뭐에요?"

"있어. 그런게."

 

"그런데 석류 참 예쁘다."

 

옆에서 둘째가 속삭인다

"이걸로 아빠 머리 뿌셔버릴까"

 

나는 살고 싶어 대답한다.

 

"아.. 아니."

"응.(살려줄게)"

 

"아빠가 하고싶은 말은 이거야.

수류탄, 유탄 할 때 '류' 있지?

이 류가 석류할 때 류(榴)야."

"정말요?"

"왜 인지 볼까?

 

석류를 씻고 와 칼로 자른다.

그 안에는 알이 알알이 박혀 있다.

 

"수류탄도 꼭 이렇게 생겼거든"

 

그렇다. 수류탄의 내부도 꼭 이런 모양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사진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간다.

 

이야기 둘. 수류탄의 원리

 

수류탄 내부의 모습. 다른 무게의 철구슬들이 박혀 있다.

"수류탄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궁금해?

 

"네"

 

구글링해서 사진을 검색, 지연신관수류탄에 대해 설명한다.

 

"수류탄 종류가 여러 개인데

지연신관수류탄을 주로 써"

 

"네"

 

지연신관수류탄 내부의 모습

"여기 한번 봐봐. 우선 안전장치인 안전클립과 안전핀을 제거하는 거야~"

 

"아"

 

"그다음에 여기 손잡이(striker lever) 보이지? 여기를 떼는거야."

 

"네"

 

"그러면 여기 스프링(stiker spring)이

뇌관(percussion cap)을 딱 때리게 되거든.

 

"아"

 

"그러면 여기 지연제(chemical delay)가 연소돼~

불이 붙는 거지."

 

"네"

 

"그럼 지연제가 4~5초간 타들어가면서

여기 기폭장치(detonator)에 불을 붙여. 여기 빨간색 보여?"

 

"네"

 

"거기가 기폭장치야.

기폭장치에 불이 붙으면 여기 장약(explosive material)에 

불을 붙여서 터지는 거야~"

 

"아"

 

"알겠지~~?"

 

"아빠"

 

"응?"

 

"석류 드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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