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판 만들기

아이들과 함께 <스피드마블>이라는 보드게임을 한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캐릭터를 활용한 윷놀이 판인데, 신비아파트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을 말판삼아 하는 윷놀이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윷놀이와 같은 룰을 적용하며, 중간중간 화살표를 타고 앞으로 가기도 하고, 뒤로 가기도 하는 철저한 운(運)에 의지한 게임이다.

 

스피드 마블 윷놀이판

 

아이들과 서너판을 내리 하자, 아이들이 조금은 지루해한다. 아이들에게 제안 하나를 한다. 

 

"그럼. 우리가 한번 만들어볼까?"

"윷놀이판을요?"

"응. 일단 아이디어를 모아보자."

 

우리는 집에 있는 화이트 보드 앞에 모인다. 여기에 우리만의 윷놀이판을 만들어보자. 

 

첫째가 '윷놀이 설계도'를 화이트보드 위에 적는다. 음.. 제목처럼 크게 잘 썼구나. 자. 일단 기본적인 모습은 유지하고, 그 다음에 여러가지 함정이나 특징들을 넣어보자.

 

출발 지점부터 시작

 

음.. 동그라미가 생각보다 많구나~!

 

그래. 마음대로 해보렴!

기본적인 모양(정사각형 윤곽)은 유지하고,

그 안에는 말들이 놓일 수 있는 칸들이

제각각이다.

 

그리고 화살표로 '함정'을 만들어본다.

출발점에서 '한칸'만 가면 벌써 절반은 가네?

 

벌칙과 포상 개념, 우주발사대도 만들어본다.

우주발사대는 '부루마블'에서 따왔다.

벌칙과 포상은 다음과 같다.

 

'엉덩이로 이름쓰기' 칸에 도착하면

이 미션을 수행하면 두 칸만 가면 클리어,

이 미션을 수행하지 않으면 아래로, 돌아돌아 가게 된다.

 

'춤 추기' 칸에 도착하면

이 미션 수행시, 세 칸을 더

미션을 수행하지 않으면 그대로 있게 된다.

 

여러가지가 더 있었지만

아이 둘과 합의해서 남겨 놓은 것.

 

'무인도' 칸도 설정,

들어갈 때는 한 방향,

나올 때는 상황에 따라 세 방향

 

각 칸에 대한 설명을 쓰고,

공통규칙도 적어 본다.

굳이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하다가

2대1로 밀려, 적어본다.

 

1. 말을 따먹으면 한번 더

2. 처음부터 말을 업을 수 없음

3. 주사위는 한 개만 사용

 

바로, 컴퓨터로 작업해본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윷놀이 설계도 (2019.11.2)

 

판을 확대해본다.

 

우선, 아이디어 회의 및 구상은 끝

다음에는 이 윷놀이판을 실사화 해보기로 한다.

미술활동의 일환으로 하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