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
CH-47(시누크) 탑승기
hehesse
2019. 10.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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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대 개방행사 간에 시누크 헬기를 탑승할 기회가 있었다. 통상 시누크 헬기라고 부르는 이 거대한 항공기의 모델명은 CH-47, 우리나라에서 운용하는 헬리콥터 가운데 가장 힘이 좋다.
텐덤 로터 형식으로 동체 전방과 후방 상부에 3엽의 로터 블레이드가 달려 있으며 1961년 첫 비행 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안정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베스트셀러로 활약하고 있는 항공기이다.
하늘을 활공하는 CH-47. 하늘을 유유히 떠다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묵직한 동체와 출력이 좋은 엔진을 탑재한 이 항공기는 높은 생존성을 자랑한다.
CH-47에 올라서는데 낯 익은 얼굴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동기가 조종석에 앉아 있는 것! 나 역시 반가움을 표현하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자 곧 내게 이곳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승무원이 가운데의 빨간 의자를 펼쳐준다. 알고보니 동기가 주임무조종사분께 말씀드려, 나를 지휘관석(Command seat)에 앉도록 배려해준 것. 동기 덕분에 CH-47 한가운데서 탑승하는 호사를 누렸다.
동체의 안정성 때문인지 회전익이라기보다는 고정익에 가까웠다. 바람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조종사가 볼 수 있는 시야는 예전에 조종했던 UH-1H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넓었는데 무엇보다 계기판이 무지막지하게 많았다. 동기와 조종복을 입고 만난 적은 꽤 있어도, 동기가 조종하는 항공기에 타본 경험은 처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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